그것이 알고싶다 1419회
박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새벽 1시경 귀가했을 때 평소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아내의 상태가 악화했다고 했다. 갑자기 아내가 생후 10개월 된 막내아이와 함께 죽겠다며 칼을 집어 들자, 1층 침실에서 아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는 박 씨. 아이를 안고 2층 아이들 방으로 피신했다가 30여 분 뒤 나와 보니, 아내가 계단 손잡이에 자신의 재킷으로 목을 매 숨져있었다는 것이다.9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내 살인죄로 8년째 수감 중인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구급대원과 경찰이 출동하자, ‘아내가 계단에서 떨어진 걸로 해 달라'고 말했다는 박 씨. 아내가 자살한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고 추후 설명했지만, 수사기관은 수상한 현장상황과 박 씨의 진술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5개월 뒤 그를 아내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아내의 자살을 목격했다는 그의 증언을 믿지 않은 것이다.부검 결과, 경부 압박 질식사로 사망한 가나코 씨. 검찰은 1층 침실 매트리스에서 그녀의 소변자국과 피 섞인 침이 발견됨에 따라, 남편 박 씨가 팔로 그녀의 목을 졸라 질식사시켰다고 추정했다. 이후 계단 위에서 떨어뜨려 사고로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다는 것인데, 계단에서는 소변 자국이나 묶인 재 #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에게 닥친 비극# 아내 살인범 vs. 억울한 목격자만화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 출판사 고단샤(講談社). 명문대인 교토대 법대를 졸업한 재일한국인 박종현 씨는 이곳에서 편집차장으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7년 연애 끝에 일본인 가나코 씨와 결혼해 슬하에 4남매를 둬 누구보다 행복한 가장이기도 했던 박 씨. 그런 그에게 끔찍한 비극이 닥친 건 지난 2016년 8월 9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