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64회
# 둘만의 방, 그리고 한 남자의 죽음“목에 끈이 감겨 있었거든요, 칭칭칭 감겨 있는 그런 모습이라서.- 당시 현장 출동 119대원 -손가락이 잘 안 들어갈 정도의 강도로 묶여 있었고.” 빌라 내부의 광경은 아수라장이었다. 부엌의 절단된 LPG 호스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었고, 거실 카펫엔 붉은 와인이 흘러 넘쳐 있었으며, 잔으로 쓴 머그컵이 쓰러져 있었다. 문을 열어준 여성은 의식이 흐릿해보였고, 그 뒤로 설치되지 않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강하게 감긴 채 쓰러져있던 남성이 발견됐다. 두 남녀는 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는데, 여성은 상태가 호전돼 당일 퇴원했지만, 남성은 3일 뒤지난 2014년 2월 6일 오전 10시경, 경남 진주에서 두 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여성의 집에 들어간 남성이 1시간이 지나도록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문이 잠긴 채 불러도 대답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잠시 후 또 한 통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는데, 이번엔 ‘내가 사람을 죽인 것 같으니 와 달라'라는 내용이었다. 119대원과 경찰이 해당 빌라에 도착해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는 분명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119대원이 강제 개방을 시도하려던 찰나, 자신을 집 안에 있는 여성의 남편이라고 소개한 이가 나타나 여성을 설득했고, 15분 만에 문이 열렸다. 그러자 집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새어 나왔는데, 바로 가스 냄새였다.1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진주 수면제 사망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실험을 통해 머그컵 속에 수면제가 잔존한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부검감정서에 적힌 석연치 않은 내용을 최초로 문제제기하고, 현장사진을 토대로 고스란히 재현한 세트에서 재판부가 간과한 단서들을 포착해 프로파일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