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401회
누군가 남성을 살해한 후,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것도 모자라 신체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이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며칠 전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30대 한국인 박호준(가명) 씨로 밝혀졌다. 일주일 전 태국으로 여행을 왔다는 평범한 관광객 호준 씨는 어쩌다 이곳에서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 걸까.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누구일까.시신이 발견되기 4일 전인 5월 7일, 의문의 남성이 호준 씨 번호로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호준 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었으니, 그를 살리고 싶으면 1억 원을 보내오라는 범인의 대범한 요구였다.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했으나, 호준 씨와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한국 경찰과 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가족들.“그새 신고하셨더라고요. 아직도 장난 같으시죠?손끝 10개가 모두 절단돼 있었거든요.”# 의문의 납치전화와 용의자들태국 경찰의 수사 결과, 5월 3일 새벽 방콕의 한 클럽 앞에서 호준 씨의 모습이 목격되었다. 회색 승용차에 탑승하는 장면이 마지막이었는데, 경찰은 그를 데리고 간 이 씨(27세)와 운전자 김 씨(39세), 조수석에 있던지난 5월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펼쳐진 대대적인 야간 수색 작전.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국경찰 20여 명과 잠수부 4명이 출동해 저수지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1시간 만에 장정 10여 명이 겨우 끌어올린 건 100kg이 족히 넘는 검은색 대형 드럼통. 밑면을 뜯어내자 드러난 것은 놀랍게도, 시멘트와 뒤섞인 알몸 상태의 남성 시신이었다.아드님 살리고 싶으시면 돈 만들어 오세요.”# 저수지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체범인이 보내온 협박문자“뚜껑을 열었을 때 가장 분명하게 보였던 상처는 손가락이었어요.수색 잠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