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84회
# 24년째 실종된 엄마그로부터 1시간 후, 휴대전화로 ARS 대출을 조회하고 290만 원의 카드대출을 받은 박이순 씨. 이웃과 오빠에게 2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다급히 전화도 했다. 이 전화를 끝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갑자기 전화가 와서 ‘오빠 2천만 원만 빌려줘.'굉장히 다급한 목소리로 ‘시댁 소 팔아서 드릴 테니까 2천만 원만 주세요.'그날 오후 4시 20분경, 금호다방에 도착한 박이순 씨. 다방 여종업원은 그녀가 남자 세 명과 보험 관련 대화를 나누는 걸 목격했고, 한 시간 정도 후에 같이 나갔다고 기억했다. 그런데 이후 박이순 씨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 지인이 저녁 7시38분경 그녀에게 전화했을 때, ‘아는 동생들과 같이 있다'고 말했다는 박이순 씨. 지인의 기억으로는 그녀가 즐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한 달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앞으로 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마음 한편에 묻어두었던 엄마를 찾고 싶다는 아들의 절절한 사연이었다. 24년 전, 마흔둘의 나이로 갑자기 사라져 지금까지 생사 확인도 안 되고 있다는 엄마의 이름은 박이순 씨. 그녀는 30대에 남편과 사별한 뒤, 보험설계사부터 범칙금 대납업체, 카드 영업, 카페 운영 등 여러 일을 병행하며 두 자녀를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2000년 11월 13일 월요일, 그날도 아침 9시 전 광주광역시에 있는 보험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지인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냈다는 박이순 씨. 오후 2시 43분경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통화 후 함께 있던 지인에게 ‘동광주에 있는 금호다방'이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곳에서 보험을 계약할 남자 4명을 만나러 간다고 하고 나간 뒤,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박이순 씨 오빠 인터뷰 中# 그날 저녁 수상한 동행자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