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381회
# 사라진 대학생, 군대에서 주검으로 돌아오다확인해 보니, 당시 이윤성 씨는 11월 3일 학생시위 중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로부터 이틀 뒤 돌연 군에 입대했다. 보통 2, 3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는 게 당시 경향이었는데, 2학년 2학기 중에 그것도 체포 후 갑자기 입대한 터여서 친구들 사이 의문이 쌓여갔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불과 스물두 살이었던 이윤성 씨가 군대에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친구들은 소식을 듣게된다. 의가사제대를 신청한 게 받아들여져 전역을 고작 일주일 남긴 시점이었다.종로5가인지 어딘가에서 잡혀가지고 군대를 갔다고 하더라고.”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종종 마주쳤던 이름 모를 이웃 학교 남학생. 여고생이었던 최은진 씨가 기억하는 동갑내기 이윤성 씨와의 첫 만남이라고 한다. 대학 진학 후 미팅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그 남학생이 알고 보니 같은 과 동기라는 걸 알게 돼 두 사람은 더 친해졌다. 활달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 인기가 많았다는 이윤성 씨. 그런데 대학 2학년 때인 1983년 11월 초, 갑자기 그가 사라졌다. 행방을 수소문하던 친구들에게 얼마 후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 월북 혐의자로 조사 받던 중 자살했다?- 과 동기 최은진 씨군은 당시 GOP에서 근무하던 윤성 씨가 관물대에 북한의 삐라를 소지하고 있다가 발각돼 조사 받던 중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하루 만에 화장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돼 황망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들. 무엇보다 이상한 것은, 그가 시신으로 발견된 곳이 GOP가 아니라 당시 경기도 연천에 있던 ‘205보안부대'라는 점이다. 사망 5일 전 205보안부대로 끌려갔다는 그가, 부대 내 테니스장의 심판대에 목을 맨 채로 발견되“갑자기 윤성이가 군대 갔다고 그러더라고.‘2대 독자인데 왜 군대 가?'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