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요리도, 육아도 나 홀로? 온종일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아내가 답답한 남편 요리부터 육아까지 하루 종일 계속되는 남편의 고군분투 - “힘들다.”, “지겨워.” 거실 지정석에 앉은 채로 계속 혼잣말을 내뱉는 아내?! - “내 가정이 생기면 미역국은 먹을 줄 알았다”며 오열한 남편 - 오은영 박사, “남편에게 집밥은 끼니 이상의 의미” - 남편이 원하는 따뜻한 식탁이 필요, 힐링리포트로 ‘집밥데이' 제안 애교 넘치는 딸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평행선 부부의 집. 주말은 무조건 ‘육아데이'로 정해놨다는 ‘딸바보' 남편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랴, 보채는 딸을 돌보랴 고군분투했다. 가족이 다 함께 나들이를 나가서도 남편 혼자 땀을 뻘뻘 흘리며 딸과 뛰어놀았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거실 한가운데에서 “힘들다”, “지겨워” 등 계속 혼잣말을 내뱉으며 무기력하게 앉아있었던 것. 그날 저녁, 여전히 거실 지정석에 앉아있는 아내에게 “아무렇지 않게 내가 밥을 해야 하냐.”며 말을 꺼냈지만, 동문서답을 하는 아내의 모습에 결국 혼자 요리를 시작하는 남편. 뒤늦게 식사 준비를 돕는 아내와 손발이 맞지 않자 그는 “아예 건들지를 말든가!”라고 짜증을 내고 마는데. 식사 도중 남편은 “내가 먹고 싶은 건 집밥”이라며 불만 사항을 말했지만, “당신이 맛없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이라는 아내의 차가운 대답만이 돌아왔다. 이후 아내가 말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대화는 그대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오은영 박사는 ‘집밥'을 고집하는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선 남편의 과거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해 방황했던 남편에게 결혼은 ‘인생의 전환점'이었을 거라는 점. 실제로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