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661회
“사장님 지금 나한테 태도가 그게 뭐냐고요.”“수갑 찬 것도 인스타에 올리던데요?”필라테스 강사 지애(가명) 씨는 지난달, 일터에 찾아온 한 불청객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 여자 직원들에게 근육을 과시하며 만져보겠냐는 불쾌한 권유를 하는가 하면, 허락도 없이 불쑥 매장에 들어와 필라테스 기구에 턱걸이했다는 한 남자. 참다못한 필라테스 학원 대표가 전화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하소연했지만, 사과는커녕 그는 되레 화를 냈다. 심지어 자신이 현직 경찰이라고 주장하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지금 들어가 있잖아요 유치장에”그런데, 지난 7일 새벽. 최 씨가 긴급체포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술값 8만 원을 결제하지 않으려다 가게 사장님과 손님, 심지어는- 필라테스 사장그런데 놀랍게도 ‘경찰 사칭범'이라고만 생각했던 남자는 실제로 한 경찰서 소속의 현직 경찰이었다.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악명이 자자했다는 최 경장(가명). 사람들은 그가 항상 명품 액세서리와 차 키, 금목걸이 등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했지만, 술값은 물론 빌린 돈도 제대로 갚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심지어 다른 손님들에게 시비를 거는가 하면, 기물파손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늘 경찰 공무원증과 수갑을 가지고 다녔다는 최 경장. 나날이 쌓여가는 피해에도 상인들은 “경찰”이라는 신분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최 씨를 섣불리 신고하지 못했다. 결국 해당 지역 유흥 협회에서는 “최 경장 주의령”을 내리기도 했다.‘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상인들에게 횡포 부리는 경찰에 대해서 알아본다.유흥가에 내려진 ‘형사주의보'“경계 푸세요, 경찰관입니다.”- 최 씨에게 피해 본 가게 사장그는 어떻게 상인들에게 유명해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