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687회
언제부턴가 전화 수신 거절을 했다고 저한테 몇 번 얘15년 지기의 두 얼굴,취재 도중 제작진은 어렵사리 두 사람의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다는 지인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두 사람의 회사가 지역 건설사의 양대 산맥이라 불렸다고 한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두 사람의 사업적인 경쟁의식 때문이었을까?- 피해자 성민 씨가해자는 영기 씨와 경쟁 관계인 또 다른 건설회사의 대표 한수 씨(가명). 이 소식을 들은 주변 상인들은 매우 놀라워했다. 평소 그는 가족과 주위 사람을 잘 챙기는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했던 그가 한순간에 180도 변한 것은 그저 우발적인 사고였을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성민 씨는 무언가 의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회사 CCTV 확인 결과 그가 주차장에서 1시간 20분 동안 가만히 차를 대고 영기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뒷주머니에 있는 멍키스패너를 확인하며 차에서 내렸다.이제 뭐 그것이 일이 잘 안되는 모양이더라고.그는 왜 멍키스패너를 휘둘렀나“저한테 너도 한 발짝만 다가오면 죽여버린다.“선후배 관계니까 좋게 풀어라, 라고 했는데내가 아들인 너 때문에 못 죽이고 간다. 그렇게 말하고 가시더라고요.”지난 3월 28일, 한 남자가 영기 씨(가명)를 찾아왔다. 그는 태연하게 영기 씨와 약속이 있다며 당당히 회사로 들어섰다. 그와 몇 마디를 나누던 영기 씨도 남자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그 순간 돌연 남자가 뒷주머니에서 멍키스패너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 머리를 집중적으로 구타당한 영기 씨는 결국 두개골 골절과 불안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비명을 듣고 놀라 달려 나온 영기 씨의 아들 성민 씨(가명)가 아니었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박 씨 부자(父子)한테 극악무도하게 흉기를 휘두른 남자는 대체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