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는 '담벼락에 서서 죽은 사람'의 실루엣을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형사들은 기이한 사건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같이 영화 일을 하는 필중은 시덥잖은 소문을 늘어놓더니 억울하게 자살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인다. 세라는 묻는다. "그럼 한 사람이라도 죽이고 갔으면 덜 억울했을까?"